앞자리에 앉은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하다가, 그 집 아이는 학원을 여덟 곳이나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놀라운 것은 왠만한 초등학생들은 최소 2~3곳, 많게는 10곳 이상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365일 학원으로 뺑뺑이 도는 아이들.. 그들은 그곳에서 과연 무엇을 배우고, 느끼고, 실천하고 있을까?
우리 집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절대로 돈이 없어서는 아니다ㅠㅠ) 최근 막내가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수영만 보내고 있다. 학교에 갔다온 아이들은 집에서 책을 보거나, 유튜브 영어 애니메이션을 보며 영어 공부를 한다. 시간이 날 때는 놀이터에서 놀거나, 보드게임을 하고, 아빠와 함께 운동을 하며 보낸다. 학원 갈 돈을 모아 일 년에 한 두번 해외 여행을 다니고, 캠핑이나 등산을 통해 심신을 단련시키려고 노력한다.
주변 지인들은 이 같은 우리들의 육아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영어, 수학을 따라가지 못하면 나중에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에 가기 힘들다고.. 그럼 좋은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울테고, 돈도 많이 벌 수 없을 것이며,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어려울 거라고.. 그러나 나는 그들의 우려에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많이 갖는 것보다 어떻게 베푸느냐를 깨우쳐 주고 싶고, 많이 아는 것보다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 갈 것이냐를 가르치고 싶다.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떻게 보고 있느냐를 생각할 줄 알며, 무엇을 듣느냐보다 어떻게 들을 것인가를 중요하게 여길 줄 알고, 무엇을 느끼냐보다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에 집중할 줄 아는..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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