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벚꽃 여행, 쌍계사 벚꽃 축제, 쌍계사 십리 벚꽃길, 하동 십리 벚꽃길
4월8일~9일 1박으로 쌍계사 십리 벚꽃길에 다녀왔습니다~
10년 전 결혼기념일에 둘이 왔었던 쌍계사 벚꽃길에 다섯이 되어 다시 왔습니다.
둘이 걸었던 길을 다섯이 함께 걸으니 행복이 다섯 배였답니다.
전날 금산에서 1박을 하고 남원을 거쳐 하동으로 왔는데요
역시나 엄청난 차량으로 인해 남원에서 쌍계사 벚꽃길에 진입하는데만 거의 3시간 이상 걸렸 답니다~ 다음에는 아침 일찍 와야겠어요ㅠㅠ
그러나 남원에서 하동으로 오는 국도변도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만개한 벚꽃들이 하얀 손을 흔들어 주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는 사실... 몸은 힘들었으나 눈 호강은 정말 많이 했답니다~~
그렇게 쌍계사 십리 벚꽃 길에 접어드는 순간 만개한 벚꽃에 피로가 싹 풀리더군요^^
지난주 (4월1일~2일)가 쌍계사 벚꽃 축제일이었다는데, 이번 주에 저희가 갔을 때 완전 만개 했더군요^^ 절정에 달한 벚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쌍계사 입구를 지나 좀 더 가다보면 좌측에 있는 마마스펜션 이라는 곳입니다.
오픈한지 몇 년 되었지만 관리 상태가 괜찮았구요~~ 무엇보다 펜션 맞은편에 만개한 벚꽃과 시원한 강물이 흘러 풍광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펜션 테라스에서 가족들과 함께 만개한 벚꽃과 강물 소리를 들으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파우스트가 외쳤던 ‘머물러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대사가 절로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파우스트처럼 또는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작은 것에 감탄하며, 순간의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사가 조르바에게는 기적으로 다가온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서 나무와 바다와 돌과 새를 보고도 그는 놀란다.
“이 기적은 도대체 무엇이지요?”
그는 소리친다.
“이 신비가 무엇이란 말입니까? 나무, 바다, 돌, 그리고 새의 신비는?”
‘우리는 밤이 깊도록 화덕 옆에 묵묵히 앉아 있었다. 행복이라는 것은 포도주 한 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다 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건 그것뿐이었다. 지금 한순간이 행복하다고 느껴지게 하는데 필요한 것이라고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뿐이었다.’
- 그리스인 조르바 중 -
다음날 서둘러 아침을 먹고,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중간중간에 있는 주차장과 갓길에 차를 대고 떨어지는 꽃비와 함께 한없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해 계속해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그리고 다우라는 조그만 찻집에 들러 야외테이블에서 차를 한잔 마셨습니다.
벚꽃을 바라보면 커피를 마시는데‘G선상의 아리아’가 흘러 나오더군요
커피, 벚꽃, 클래식, 가족... 이보다 행복한 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행복학자들은 행복하려면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경험을 구매하라고 말합니다.
가족과의 즐거운 추억... 이보다 행복한 건 세상에 없겠죠~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떨어지는 벚꽃이 아쉬워
천천히 천천히 쌍계사 십리 벚꽃길을 빠져나왔습니다.
나중에는 차가 막혀서 자연스럽게 천천히 나오게 되었지만요~
벚꽃 앤딩 노래를 무한 반복으로 들으며 밀리는 길에서도
쌍계사 십리 벚꽃길 여정을 즐겁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가족과 자주 여행 다니시며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첨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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