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석>
1. 행복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수학 여행을 다녀온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많은 학생들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별거 없던데요”,“차 타고 돌아다닌 기억 밖에 없어요”,“숙소요(좋거나 혹은 나쁘거나)”,“레크레이션이요”...
수학여행에서 학생들의 머리에 남는 건 피곤함과 사소한 경험뿐인 것 같습니다.
멋진 자연경관이나 전통문화재는 그들의 관심에 없기 때문일테죠.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수려한 풍경도 위대한 문화유산도‘별것 아닌’것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일상적인 것들이 유명 관광지의 그것보다 아름다운 느낌으로 다가 오기도 합니다.
무엇을 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고은 시인은 “대자연의 절경을 연출하는 낙조를 바라보며 무덤덤하게 있어서는 맛있는 삶을 살 수 없다.
밥 한 그릇을 먹을 때에도 정성을 다 바쳐야 하듯 이 땅의 모든 것들을 경이로움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
거기서 맛과 멋이 행복이 나온다.”라고 하였습니다.
저무는 해를 보며 어떤 이는 아름다움과 환희를 느끼고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똑같은 광경을 보고도 매일을 무심하게 살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행복하려면 사소하고 익숙한 것에 감탄할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 부모는 곤혹스러워 집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는 온 방을 휘젓고 닥치는 대로 만져보고
입안에 넣습니다. 처음 보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네 일상은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모든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린 아이의 호기심을 되찾아야 합니다.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아이의 설렘으로 일상을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경이로운 시선 속에 색다른 아름다움과 행복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그것을 발견하는 눈이라고 합니다.
‘매일 먹는 밥, 길가에 핀 들꽃, 좋아하는 노래 한 곡, 저물어 가는 해, 따스한 커피 한잔’
이 같은 일상적인 것들을 처음이자 마지막 이라는 심정으로 대해 보세요.
낯선 곳에 온 여행자처럼 호기심의 시선으로 모든 걸 바라보세요.
앙드레 지드는 <지상의 양식>에서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행복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작은 것에 감탄하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삶 가운데에 행복은 늘 미소 짓고 있습니다.
오늘 주어진 삶에서 충분한 맛을 느끼며 살려는 마음의 태도가 행복한 삶을 가능케 한다. - 고은 -
'Life > with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난을 이겨내는 힘 (회복탄력성) (0) | 2017.05.10 |
---|---|
긍정적 언어 습관 (0) | 2017.05.10 |
행복의 기본은 긍정성 (0) | 2017.05.09 |
죽음을 기억하라 (0) | 2017.05.09 |
헬렌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 (0) | 2017.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