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에 여행을 갔을 때 아이들과 머물만한 숙박시설을 찾다가 심청한옥마을이란 곳을 발견했습니다. 체험학습을 하루 내고 가는 여행길이라 마땅한 체험꺼리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전통문화체험과 심청이, 효도에 대해 공부해 보면 좋겠다 싶어서 이곳을 예약했습니다.^^
섬진강을 끼고 17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옛 송정마을터에 한옥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심청한옥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곡성군은 심청전의 원류인 관음사 연기설화가 있는 곳으로, 1700년경 장님 아버지를 둔 곡성의 효녀가 중국으로 건너가 진나라 황제의 황후가 되었는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관음상을 만들어 고국으로 보내고, 아버지는 딸과 헤어지는 것이 슬퍼 흘린 눈물 때문에 아버지의 눈이 떠졌다는 내용의 설화 입니다. 이 설화에 따라 곡성군은 심청의 고장이 되었고, 이곳 심청한옥마을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14호실 정도의 전통가옥형태로 숙박시설을 대여해 주고 있습니다. 초가집 형태도 있고, 한옥 형태의 집들도 있습니다. 마당과 평상, 툇마루가 있으며 독채 형식으로 대부분 되어 있어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과 하룻밤 묶어가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한옥 형태의 가옥인 <산내음>방에 하루 머물렀었습니다.
집 앞에 마당이 있고 작지만 툇마루도 있습니다. 산 속에 자리 잡고 있어 공기도 좋고 풍경도 아주 좋습니다. 겉은 한옥 형태 이지만 집 안쪽은 현대식으로 꾸며져 욕실, 침실, 주방 등이 있습니다. 모던하고 깔끔한 펜션도 좋지만 가끔 이런 한옥형태의 집에서 숙박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듯합니다.^^ 집 앞마당이 있어서 흙 놀이도 하고, 투호놀이도 해봅니다.
집 아래쪽에 작은 개울가에 보니 올챙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올챙이를 손으로 건져 올려 봅니다.
▲ 전통 가옥 내부는 현대식 구조로 꾸며져 있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멋진 산과 숲들이 한옥과 어우러져 마치 조선시대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집 주변 산책길에는 아름다운 저수지가 있습니다. 물이 꽤 깊어 보입니다. 저수지 건너 보이는 좌측 집이 저희가 머물렀던 <산내음>방 입니다. 집에서는 저수지가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걸어내려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을을 한바퀴 둘러봅니다. 초가집 모양의 집들도 보이고 심청이 캐릭터도 보입니다. 심청한옥마을을 예약하고 집에 있는 심청전 책도 한권 들고 왔습니다. 심청전 책을 읽어 보고 직접 심청마을 이곳저곳을 둘러 보니 심청이에 대해서는 기억에 많이 남겠네요~~
연꽃 위에 올라가 있는 심청이 동상입니다. 심청전을 읽고 왔더니 동상의 의미를 단번에 이해합니다. 역시 여행지에 대해서 알고 가야 여행하는 재미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을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심청전과 전통마을에 대해 체험해 볼 수 있는 괜찮은 곳입니다. 아이들과 체험여행으로 좋을 것 같네요^^
방 가격은 저희가 무물렀던 산내음의 경우 비수기 주말 16만원 이었습니다. 방이 꽤 넓어서 8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군요^^ 마을 배치도와 객실 가격표 첨부해 드립니다^^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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