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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가볼만한 곳, 천장호 출렁다리

with_메멘토모리777 2017. 5. 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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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가볼만한 여행지, 천장호 출렁다리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 충남 청양의 명물로 소문난 천장호 출렁다리에 다녀왔습니다. KBS 1박2일 팀이 전성기 시절 남천리 신촌생태마을에 왔을 때 들렀던 여행지로 유명세를 탓죠~ 2009년도에 완공되었으며 총길이가 207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이며 동양에서 두번째로 긴 다리라고 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무료주차 입니다.) 나무 그늘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출렁다리 앞에 도달합니다.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을 만한 포인트들도 있고 벤치나 정자도 있어서 쉬엄쉬엄 다녀오기 좋습니다. 주변에 매점과 식당도 있어서 물이나 간식,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1박2일 팀이 다녀간 뒤로 유명해져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주차장이 만차 되어서 잠시 당황했었습니다.

 

 

그늘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천장호가 보입니다. 천장호는 칠갑산 동쪽 대치에서 흐르는 개울을 막아 7년 간의 공사를 거쳐 저수지로 축조된 곳입니다. 봄철 가뭄으로 물이 많이 줄었지만 탁 트인 전망과 주변 산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냅니다.

 

 

산책로 사이 사이로 멀리 천장호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꽤나 큰 조형물과 함께 웅장해 보이는 다리가 보이네요~

 

 

다리 앞에 도착하니 사람들로 붐빕니다. 청양의 명물인 청양고추와 구기자를 형상화한 커다란 조형물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KBS 1박2일 팀이 2011년에 촬영 왔었다는 기념 푯말도 보이네요^^ 매체의 힘이 엄청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고추와 구기자 문을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출렁임이 시작됩니다. 높이 24m, 다리 폭 1.5m로 출렁다리 시작점에서 조금 가다보면 다리가 상하 좌우로 출렁출렁 거리기 시작하는데 은근 무섭습니다^^



 

24m 높이의 다리 위에서 저수지 아래를 바라보면 아찔합니다. 게다가 다리가 출렁거리니 어지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스릴 있는 출렁다리 체험에 아이들은 신나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중간중간에 구멍이 뚫린 바닥으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ㅎ 왠지 밟으면 아래로 쑥 빠질 것만 같은 기분... 되도록 똑바로 정면만 보고 걸어갑니다.

 

 

드디어 다 건너왔습니다. 길이가 200m 인데 폭이 좁아 사람이 많으면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출렁임을 한없이 느끼고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는 좀 어지럽더라구요~~ 그리고 간혹 겁없는 사내녀석들이 막 뛰어 다녀서 다리가 더 출렁출렁 ㅠㅠ 아무튼 스릴 넘치게 건너왔습니다.

 

 

다리를 건너오면 커다란 용과 호랑이 조형물이 아이들을 반깁니다. 시원한 그늘에서 잠시 땀을 식히면서 긴장된 몸을 추스려 봅니다^^ 아이들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연신 뛰어 다닙니다.

 

 

칠갑산 아래 있는 천장호는 천년의 세월을 기다려 승천을 하려던 황룡이 자신의 몸을 바쳐 다리를 만들어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이를 본 호랑이가 영물이 되어 칠갑산을 수호하고 있어 이 다리를 건너 칠갑산을 오르면 악을 다스리고 복을 준다는 황룡의 기운과 영험한 기운을 지닌 영물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복을 받고 잉태하여 건강한 아이를 낳게 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리 건너편에 용과 호랑이 형상이 크게 자리잡고 있더군요.

 

 

다리를 건너오면 전망대와 칠갑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천장호 주면을 바라보면 걸을 수 있는 긴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천천히 이곳을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아이들과 함께여서 다리를 왕복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시 천장호 출렁다리를 건너 되돌아 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만난 콩밭매는 아낙네상 입니다. 오래전 주병선이라는 가수가 '칠갑산'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거기 가사에 등장하죠. 칠갑산 노래가사가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콩밭메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훔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 속을 태웠소' 가사가 참 아련하네요.

 

 

청양에는 이곳 출렁다리 이외에도 가볼만한 여행지가 꽤 있습니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 고운식물원, 칠갑산자연휴양림, 장곡사 등 아이들과 가족과 함께 여행할 만한 곳이 많습니다. 캠핑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유명한 칠갑산오토캠핑장에서 캠핑과 함께 즐거운 여행 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참 그리고 얼마전 알게 된 정보인데요! 칠갑산오토캠핑장 인근에 칠갑산휴양랜드라는 곳이 있는데요~ 2017년 한해 동안 이곳 파3 골프장이 무료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캠핑장에서 캠핑하고 아침 일찍 파3 골프장 한바퀴 도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ㅎ 볼거리, 즐길거리 많은 청양으로 여행 한번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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