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에머슨CC 야간 라운딩 후기

진천 에머슨CC 야간 라운딩 후기

 

요즘 라운딩 다니기 너무 좋은 날씨입니다~ 작년까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봄철 라운딩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코로나가 극성이지만 대신 미세먼지가 없어서 골퍼들에게는 일장일단이 있는 2020년이네요^^

 

 

지난 주 토요일에 지인들과 어렵게 시간을 잡아서 진천에 있는 에머슨CC로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5시30분 티로 전반홀은 주간, 후반홀은 야간 라운딩을 즐기고 왔습니다~ 에머슨CC는 세종에 하나, 진천에 하나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는 진천에 있는 에머슨CC로 야간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진천 에머슨 CC는 원래 중앙CC 였는데 에머슨으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역사가 꽤나 있어 보이는 골프장이었습니다~ 특히 골프장이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서 산길을 꽤나 올라가야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예상대로 산 속에 자리 잡은 골프장이라 그런지 주변이 산과 나무로 둘러쌓여 있었고 그러다보니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골프장이었습니다.

 

 

 

 

클럽하우스를 통과해 티업하는 곳으로 나가면 아담해 보이는 퍼팅 연습그린이 보이는데요~ 이곳에서 카트를 타고 내려가면 나무로 병풍이 둘러쳐 있는 듯한 느낌의 코스로 들어서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태안 솔라고CC 같은 평지에 있는 골프장보다 나무가 우거져 있는 산 속에 있는 골프장이 좋더군요~ 뭔가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진천 에머슨 CC였습니다.

 

 

이곳 에머슨에서 야간 라운딩을 할 때는 드라이빙 캐디가 배정이 되는데요~ 드라이빙 캐디는 말 그대로 운전캐디라는 의미 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운전만 해주고 아무것도 안해주는 캐디인가 싶었는데요~ 막상 가서 경험해보니 드라이빙 캐디라기보다는 초보 알바생 캐디? 정도 느낌이었습니다~

 

 

골프장 소속인 하우스 캐디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지만 왠만한 건 다 도와주긴 합니다~ 클럽 찾아서 건네주고 코스 설명, 볼 닦아주고 라이도 봐주구요~ 거리도 불러주긴 합니다~ 물론 하우스 캐디들에 비해 능력치가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대신 캐디피를 8만원 정도 내면 됩니다~

 

 

지난번 솔라고 CC때도 연습생 캐디가 붙어서 8만원 정도 캐디피를 지불했었는데요~ 이곳 진천 에머슨도 비슷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더라구요~ (일단 캐디피가 저렴하니까요^^)

 

 

암튼 드라이빙 캐디와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며 첫 드라이버를 날리면서 티업을 했습니다^^ 진천 에머슨 CC는 산 속에 있는 골프장이지만 업다운이 심하지 않은 평평한 페어웨이여서 그리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는 골프장이었습니다~ 코스도 도그렉홀도 꽤 있고 재미있다고 느껴졌구요~ 잔디나 그린 상태도 좋았습니다~ 그린 스피드도 2.7이상으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전반전을 돌고 그늘집을 들렀는데요~ 그늘집이 야외 테이블에 마련되어 있어서 색달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실내로 가기 꺼려지는데 시원한 산 속에 야외 테이블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는 기분은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숙주나물삼겹살볶음 강추 드립니다^^

 

 

후반전에는 라이트가 들어오고 야간 라운딩을 했는데요~ LED라이트라 밝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라이트가 주로 뒤쪽에서 비추고 있어서 그림자가 어른거려 불편함이 좀 있었구요~ 아산에 있는 아름다운CC나 안성 윈체스트CC 보다 밝기는 좀 약해 보였습니다. (제가 밝은 곳만 다녀서 그런지 살짝 어둡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주 어두워서 못칠정도는 아니었구요~ SO SO한 정도였습니다.

 

 

주말 야간 라운딩 가격이 11정도 였고 캐디피가 8정도 였으니 전체적으로 가성비 좋은 골프장이 생각되었구요~ 무엇보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골프장이라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카트 도로에서 뱀도 한 마리 발견했습니다 ㅎㅎ)

 

 

세련되고 우아한 골프장이 아닌 자연속에서 포근함을 느끼며 가성비 좋고 저렴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싶은 골퍼들이라면 한번쯤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리는 진천 에머슨CC 라운딩 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