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청소년 의식 조사 결과 1위는 ‘가족’이고, 2위는 ‘돈’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돈은 곧 행복’ 이라는 가치관이 청소년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행복한 삶을 위해 어느 정도의 돈은 필요하다. 그러나 돈과 행복이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빈곤 국가의 경우 재산의 증가가 행복도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총생산이 8,000달러를 넘어가면 재산의 증가가 행복도 향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즉 기본적인 생계가 해결 되면 재산이 증가해도 행복감이 더 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마이어스는 “극도의 빈곤으로 기본적인 의식주가 충족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질적인 부와 행복 사이에는 거의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과거 보다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로워 졌지만 행복수준은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은 '행복은 소유를 욕구로 나눈 값(행복=소유/욕구)'이라고 정의한다. 소유를 획기적으로 늘리더라도 욕구가 소유보다 더 크다면 행복할 수 없다. 결국 행복하려면 소유를 늘리기보다 욕구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중국 우한이라는 도시의 시장은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5년 후면 우한 시의 GDP가 1조 위안을 돌파할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될 거라고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돈이 많아진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경제가 두 배로 성장하고 수입이 갑절로 늘어나도 사람들은 여전히 불행할지 모릅니다. 그만큼 만족하지 못한다면 말이지요.”
고대 철학자인 세네카는 “가난한 사람은 가진 게 적은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탐내는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진정한 부자는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누구도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 하지만 가진 것에 만족하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만족하기’는 내 삶에 행복을 가져오는 명약임을 기억하자.
<행복이야기, 하나>
배고픈 사람에게 신이 빵을 내려주었더니 입을 옷이 없어 불행하다고 한다.
입을 옷을 주었더니 앉을 의자가 없어 불행하다고 한다.
앉을 의자를 주었더니 누울 침대가 없어 불행하다고 한다.
누울 침대를 주었더니 침대를 놓을 큰 집이 없어 불행하다고 한다.
큰 집을 주었더니 차가 없어 불행하다고 한다.
차를 주었더니 가장 빠른 차가 아니라 불행하다고 한다.
스포츠카를 주었더니 하늘을 날지 못해 불행하다고 한다.
마음껏 날 수 있게 날개를 주었더니 당신과 같은 신이 될 수 없어 불행하다고 한다.
- 10cm+, 김은주, 허밍버드 -
<행복이야기, 둘>
늘 자신은 운이 나빠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고 인상을 쓰고 다니는 청년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백발의 노인이 그에게 다가와 물었다.
“젊은이, 왜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은가?”
“전 제가 왜 이렇게 가난한지 모르겠어요.”
“가난하다고? 이렇게나 부자면서?”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지금 백만 원을 줄 테니 자네 손가락 하나를 자르라고 하면 자르겠는가?”
“아니요.”
“그럼 천만 원을 줄테니 자네 손을 자르라고 하면 자르겠는가?”
“아니요.”
“그럼 두 눈이 멀면 1억을 준다는 건 어떤가?”
“그것도 싫습니다.”
“지금 당장 80세 노인이 되면 10억을 준다고 해도?”
“싫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죽으면 100억을 줄 테니 죽을 생각이 있는가?”
“아니요!”
“그것 보게. 자넨 이미 100억이 넘는 부자가 아닌가. 그런데도 돈 타령만 하다니...”
노인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유유히 떠났다. 노인의 말에 청년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 원래부터 난 부자였어!
- 10대들을 위한 인생수업, 이빙, 청어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