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with 자기계발

가끔은 귀머거리가 되보기~~

with_메멘토모리777 2019. 3. 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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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과 마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라’는 도덕책 속 가르침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나와의 간극이 너무 심해 나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날 때면 치밀어 오르는 부화를 참기 힘듭니다. 게다가 그런 사람이 나에 대한 험담을 늘어 놓는다면 쌓여 있던 분노게이지가 폭발하게 됩니다.

 

젊었을 때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참지 못하고 싸우기도 하고, 대놓고 싫은 표정을 짓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이런 사람들과 싸워봤자 스스로 내상만 심해진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한비야 씨가 소개했던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한비야 씨는 자신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 사람을 보면 광속으로 지나가는 KTX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자신은 3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고 있는 KTX에 편안하게 앉아 있고, 나를 험담하는 상대방은 그 KTX를 보며 짖어대는 동네 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KTX 창밖의 동네 개가 죽어라 짖어 봤자 들리지도 않을뿐더러, 평온한 내 마음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가끔 내 상식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는 상사나, 동료 직원들을 보면 KTX를 향해 짖어대는 동네 개님을 떠올립니다. 그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런 사람들과 부딪힐 이유가 없어집니다. 나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은 귀담아 들어야 마땅 하지만, 그렇지 않은 비난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현명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 가끔은 무덤덤한 귀머거리가 되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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