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with 행복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삶

with_메멘토모리777 2017. 5. 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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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 말한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은 공부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은 공부를 억지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의무적으로 하는 공부가 즐거울 리 없고, 그런 학교 생활 속에서 행복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리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낮은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고진감래(苦盡甘來)’, ‘No pain No gain' 부모님이나 선생님들로부터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공부란 어렵고 힘든 것이며, 미래의 행복을 위해 참고 견뎌야 하는 것으로만 배워왔다. 부모님이 시키는데로 또는 사회가 원하는데로 목표를 정하고 쓰디쓴 인내를 삼키며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 행복은 요원하기만 하다.

 

공자는 아는() ()는 좋아하는() ()만 못하고(不如), 좋아하는() ()는 즐기는() ()만 못하다(不如)”라고 말했다. 수행평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줄넘기를 하는 사람과 줄넘기 자체를 즐기는 사람은 수준 자체가 다르다. 공부도 마찬 가지다. 억지로 하는 사람과 공부를 즐기는 사람은 노력의 차원이 다르며 성과의 차이도 엄청나다. 즐기는 사람은 그것에 무섭게 몰입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성공과 행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에는 폴 고갱을 모델로 한 화가 찰스 스트릭렌드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사십의 나이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처자식을 버리고 가출을 감행한다. 스트릭렌드 부인의 부탁으로 그를 데리러 온 젊은 청년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 뿐이오. 어렸을 적부터 나는 화가가 되고 싶었소. 하지만 아버지가 그림을 그리면 가난하게 산다고 하면서 장사일을 하게 만들었지...”

 

아버지가 정해준 길을 가던 스트릭렌드는 결국 자신의 꿈을 찾아 모든 걸 포기하고 마흔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부와 명예, 가정 이 모든 걸 버리면서 까지 그가 얻고 싶었던 것은 이루지 못한 꿈이었다. 늦은 나이에 모험을 하는 게 아니냐는 청년의 말에 스트릭렌드는 말한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그의 마음은 오직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화가로서 성공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림에 몰두하고 싶은 마음만이 그를 사로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에서 사람들이 가장 만족하는 순간은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에 열중할 때라고 말한다. 청소년기에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 부모님이 정해 준 무언가를 쫓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만의 목표를 찾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몰입할 때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며 그 과정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행복 이야기, 하나>

 

의대생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요리사로 변신한 이상민 씨는 강연 100도씨라는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한다

 

저희 집은 어렸을 때부터 보수적인 집안이었요. 부모님은 항상 공부해야 한다는 말씀만 하셨죠. “엄마,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언제 할 수 있어?”라고 여쭤보면 대학 가면 할 수 있다고 대답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어려운 공부를 무사히 마쳐서 의사가 되면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내가 이 일을 원하는지, 이 일로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어느 순간부터 찾아왔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를 그만 두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밤에는 불판 닦는 일을 하고, 새벽에는 신문 배달, 저녁에는 식당에서 일을 했어요.

항상 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가 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니까 힘들어도 상관없었어요. 그러던 중 텔레비전에서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를 보게 되었어요.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자유분방하게 요리하는 모습에 반한 거죠. 요리하는 표정을 보니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그래서 스물다섯 살에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칼 가는 법부터 시작해서 밤새 채썰기 연습을 했어요. 8개월 가까이 지나니 쌓이는 실력만큼 너무 행복한 거에요. 그렇게 배워가면서 대학교 2학년 때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요리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게 된 거죠.

요리사로 첫 발을 디디게 되니 꿈이 자구 커지는 거에요. 재미있으니까 이것도 저것도 막 해보고 싶은 거죠. 그러다가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에 가게 되었어요. 그곳 7성급 호텔은 음식의 질이 아주 좋고 최고급 식자재를 사용해요. 거기에 실력 있는 인도나 필리핀 요리사들을 보며 제가 너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죠. 그래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스위스 호텔학교로 가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를 다 배웠고, 지금은 한국에 와서 3년째 일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가슴 뛰는 일을 하고 계십니까?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가슴 뛰는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의대에 다닐 때에는 자신감도 없었고 비판적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요리사를 하면서 저는 자신감을 얻었고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여러분도 정말 원하는 일을 찾아서 가슴 뛰는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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