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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가족 싱가포르 9박10일 여행기 4 (먹거리 이야기)

with_메멘토모리777 2019. 8. 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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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0일 동안 싱가포르 여행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먹거리이다. 초등생을 동반한 5인 가족이 움직였기에 식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그나마 아침은 한국에서 가져간 누룽지와 컵라면, 볶음김치, 참치 등으로 간단히 해결해서 조금은 식비를 아낄 수 있었다.

 

인천 공항에서 출국 전 먹었던 한국 음식! 열흘간 그리웠다. 역시 한국인은 한국음식이 최고!!

 

우리 가족은 9박 모두 호텔에서 묵었는데, 조식은 신청하지 않았다. 조식을 신청하면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늦잠도 잘 수 없고, 호텔 조식들이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침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한국에서 챙겨갔는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시리얼, 컵라면, 짜장컵라면, 매운참치, 일반참치, 볶음김치, 누룽지 등이다. 또한 캠핑 다닐 때 가지고 다니는 스탠으로 된 식기 5개와 캠핑용 수저와 젓가락을 챙겨갔고, 간단히 설겆이 할 수 있는 작은 스펀지와 퐁퐁을 챙겨갔다.

 

한국에서 준비해 간 누룽지, 참치, 컵라면, 시리얼 등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끓인 뒤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넣어서 참치, 볶음 김치 등과 함께 먹었고, 출출할 때는 컵라면, 짜장라면 등을 먹으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 시리얼과 누룽지는 아침에 간단히 먹기에 아주 좋았던 것 같고 때때로 마트나 빵집에 들러 아침에 먹을 빵을 사다 먹기도 했다.  

 

 

 

여기저기 많이 보였던 아쿤카약토스트! 꼭 먹어보라고 했는데, 와이프가 날달걀을 못먹어서 결국 먹어보지 못했다 ㅠㅠ

 

점심, 저녁은 거의  돌아다니면서 사먹었는데, 싱사나 기타 책자들 속에서 유명하다는 식당들은 일부러 찾아가지 않았다. 몇 군데 가보았는데 사람만 엄청 많았고, 생각보다 별루여서 그냥 보이는데서 사먹었다. 다만 곳곳에 있는 푸드코트들은 자주 찾았다. (마리나베이샌즈숍 푸드코트, 비보시티 푸드코트, 아이온 오차드 푸드코트, 센토사 내 푸드코트 등등) 푸드코트는 가성비가 좋고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유명한 푸드코트들은 일부러 찾아가서 먹어보았다.

 

 

특히 우리가 묵었던 탄종파가 오키드호텔 주변에 음식점들이 많았는데, 그중 "오빠짜장"이란 곳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맛과 양에 반해 세 번쯤 찾아 갔었다^^ 아이들이 워낙 짜장면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집 우동과 짬뽕이 꽤나 맛있고 양도 푸짐했으며 자리도 시원하고 편안하여 세 번이나 갔었던 것 같다~ (오빠짜장 홍보는 아니고 리얼 후기이다^^)

 

오빠 짜장에서 먹었던 해물우동! 국물이 시원하고 양도 많아 한국음식이 그리웠던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되었던 음식^^

 

푸드코트에서 파는 음식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했는데, 가능하면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려고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었다. 일반 식당에서 5인 가족이 밥을 먹으면 6~7만원정도 나왔다면, 푸드코트에서는 4~5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싱가포리언들이 많이 찾는 현지 푸드센터도 가봤는데 (맥스웰 푸드센터) 사람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았고, 너무 덥고 정신이 없어서 도저히 식사를 할 수 없었다. 이후 로컬푸드센터는 두번 다시 찾지 않았고, 에어컨이 잘 나오는 푸드코트들 중심으로 식사를 했다.

 

 

 

 

싱가포르에 가면 꼭 칠리크랩을 먹어야 한다는 왠지모를 의무감이 있었지만, 우리는 과감히 생략?하기로 했다. (돈이 없어서는 절대 아니다ㅠㅠ) 많은 여행자들이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칠리크랩을 먹으러 간다는데, 5인가족이 한 끼에 30만원 이상을 내고 칠리크랩을 꼭 먹어야만 하는가하는 고민 끝에 그 돈으로 몇끼의 다른 식사를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칠리크랩 후기를 보면 '그냥 싱가포르 왔으니 한번 먹어봤다. 특별한 맛은 모르겠다' 정도의 평들도 많아 비싼 칠리크랩은 생략하고, 세계의 음식들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들을 공략했었다. 

 

 

여행에서 음식은 아주 중요하다. 여행자의 체력 보충은 물론 현지 다양한 음식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현지 음식을 많이 먹어보는 것이 좋겠지만 과도한 지출을 해가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자신이 정한 예산 범위 내에서 가성비를 생각하면서 음식 문화를 즐기는게 합리적이고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근처 홍콩식당에서 먹었던 salt 스프라이트^^; 왠만한 음식은 다 잘먹었는데 요건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ㅋㅋ 사이다에 짜고 시큼한 이상한 무언가를 첨가한 요상야리꾸리한 음료^^ 혹시 메뉴판에 보이거든 꼭 도전해 보시라^^

 

 열흘간의 싱가포르 여행동안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을 많이 먹어보았다. (푸드코트에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었고, 한국 음식문화와 비교하며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나라 음식, 우리 나라 식당이 최고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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